신성희(1948~2009)는 회화의 본질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며, 이에 대한 실천적 연구를 지속해온 작가이다. 파리를 중심으로 활동한 그는 ‘마대 위에 마대 그리기’로 실재와 환영의 관계를 탐구해왔으며, 이후 찢고 박음질하고 엮는 행위를 통해 회화를 평면에서 입체로 확장시키는 과감한 실험들을 이어갔다. 특히 ‘누아주(nouage, 엮음 회화)’는 신성희만의 독창적인 조형 언어로, 회화가 지닌 물질성과 평면성을 탐구하며 동시에 입체가 가지는 공간성에 […]
이건용(1942-)은 신체를 매개로 한 작업을 통해 새로운 전위 예술의 장을 연 한국 행위예술의 선구자이다. 이건용은 ST(Space and Time) 그룹 창립 멤버이자 AG(Avant-Garde)의 구성원으로 활동하며 신체를 이용해 전통적인 미술의 제도적 구조를 벗어나고자 했다. 객체적 매체를 활용하는 ‘작가의 몸’ 자체가 예술의 미디어라고 여긴 작가는 신체드로잉을 통해 신체가 장소에 반응하는 과정을 시각화했다. 작가는 설치, 이벤트, 퍼포먼스와 회화 등 […]
이성자(1918–2009)는 프랑스로 이주한 1세대 도불 작가로, 에꼴 드 파리에 속한 유일한 한국 화가다. 회화와 판화는 물론 도자, 태피스트리, 모자이크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동양적 사유를 현대적 조형 언어로 확장했다. 그녀의 작업은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넘고, 여성성과 대지, 우주적 상상력으로 이어지는 서정적 세계를 형성한다. 생애 동안 70회 이상의 개인전과 300여 회의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예술과 삶의 일치를 […]
박현기(1942–2000)는 한국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로, 조각, 설치, 영상, 퍼포먼스를 넘나들며 매체 실험을 통해 동시대 미술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가다. 대구를 중심으로 활동한 그는 1970년대 이후 한국 실험미술의 흐름을 주도하며 기술과 예술, 수행성과 매체성 사이의 접점을 탐구했다. 그는 비디오를 단순한 기록 도구가 아닌 조형적 언어로 확장하며,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경계를 탐구하는 존재론적 사유를 이어갔다. […]
소장 연월 2010.11.11.- 관련 전시 <Quac insik (곽인식) : In Dialog> 곽인식(1919~1988)은 한국 현대미술의 중요한 선구자로, 개념미술과 단색화의 기반을 다진 실험적 작가이다. 일본에서 서양화를 공부한 그는 구체미술 등 현대미술의 다양한 사조와 교류하며 한국 미술계에 새로운 조형적 접근을 시도했다. 특히, 깨진 유리나 돌과 같은 자연적 재료를 활용하여 물질성 자체를 작품의 주제로 삼았으며, 이는 단순한 색면 회화나 […]